서울시, 올해 노숙인 대상 공공임대 100가구 이상 공급
김수현 기자
입력 : 2016.06.24 09:15
서울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가 매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시세 30% 수준의 보증금과 월세로 최장 20년간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을 올해 노숙인을 상대로 100가구 이상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노숙인과 쪽방 거주민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90가구, 1600여명에게 주택을 지원했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면 1000가구 공급을 돌파한다.
특히 올해는 노숙인 중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여성 정신질환 노숙인(18가구)과 알콜중독 노숙인(20가구)에게 ‘지원주택’이라는 이름으로 주거 공간과 생활관리를 함께 지원한다. 입주뿐 아니라 입주 후 생활도 도와 노숙 재발을 막고 지역사회 정착과 자립을 돕겠다는 목적이다.
여성 정신질환 노숙인 지원주택은 생활시설 퇴소 후에도 정신질환 관리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성 노숙인이 입주한다. 서울시는 SH공사 임대주택 1개동 18가구(12~15㎡ 원룸형)를 확보해 재활상담과 투약관리 등을 보조할 계획이다.
알콜중독 노숙인 지원주택은 경증 알콜중독 노숙인이 공급 대상이다. SH공사의 임대주택 중 소규모 원룸형 20가구를 1인 1실로 배정하며 자립을 도와 재노숙을 방지할 계획이다.
입주 대상자는 노숙인 정신건강팀, 종합지원센터, 재활·자활시설 등 노숙인지원시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입주 대상자 중 월세를 내기 어려운 노숙인에게는 단기 월세 지원도 제공된다. 올 하반기 입주가 목표다.
이밖에 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노숙인, 쪽방거주민들은 서울시의 공고에 맞춰 시설의 추천을 받거나 본인이 직접 신청서를 작성해 동 주민센터에 내면 된다. 시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저축액, 자립도 등을 심사한 후 최종 입주자를 선정한다. 공고는 9월 말 예정이며, 노숙인 시설과 동 주민센터, LH 홈페이지(www.lh.or.kr),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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